구보씨의 진정한 행복을 기원합니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이용택 * 핵심어: 행복, 고독, 고뇌 1. 서론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가난한 소설가인 구보가 하루에 걸쳐 산책을 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구보는 그만의 행복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산책에 나섰다. 그렇다면 구보는 왜 행복을 찾는가. 그 이유는 구보가 고독하기 때문이다. 구보는 고독을 강하게 느낀다. 그는 다른 사람과 함께 산책을 하지 않는다. 물론 그가 산책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기는 한다. 그러나 그 인물들이 그의 외로움을 채워주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그의 고독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그의 고독의 근원은 그가 지식인이라는 점에 있다. 그는 지식인이다. 이는 구보의 지식이 소설가라는 점에서와, “고등학..
#좋아요_하나_당_나에_대한_무쓸모한_이야기_하나씩 1. 나는 돌에 맞아 본 적이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수련회에서 맞아보았다. 악의가 있는 돌 던짐은 아니었다. 하늘로 돌 던지기 놀이를 하다가 어떻게 각도 조절이 실패한 돌에 내가 맞았을 뿐. 신기한 건 머리에서 피가 하나도 안 났다. CT, X-Ray 다 찍어봤는데 내상도 없었다고 한다. 2. 나는 그네를 타다가 그네가 끊어져서 뒤로 날아간 적이 있다. 몸무게도 몸무게였지만 그네가 낡은 게 화근이었다. 그네를 즐겁게 타다가 어느 순간 하늘을 나는 느낌이 들었고 학교 담벼락에 부딪혔다. 장미 가시가 팔에 잔뜩 박혀 피가 철철 났던 것은 흠이었지만. 어린 나는 그저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정말 행복해했었다. 3. 내 몸무게는 정말 고무..
며칠 전 점심은 비빔냉면이었다. 쫄깃한 메밀 면발에 매콤한 양념이 아주 일품이었다. 누구나 '비빔냉면'하면 떠올릴 만한 그런 맛이었다. 그렇다고 그 맛이 천편일률적이지는 않았다. 보편적이기는 했어도 천편일률적이지는 않다. 그것이 그 말 같지만서도 사실은 다른 맛이다. 보편적이긴 해도 그 음식만의 특유의 맛이 살아 있을 수 있지 않은가. 나는 비빔냉면을 먹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다. 또 얼마 전 저녁은 비빔밥이었다. 아삭한 열무김치에 오이와 당근, 무채, 부추를 넣고, 계란 프라이 한 쪽, 거기에 고추장까지.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졌다. 빠지면 섭섭한 참기름이다. 참기름을 한 숟갈 빙 둘러주면 맛있는 비빔밥을 위한 준비가 다 됐다. 숟가락으로 휘휘 저으면서 재료들을 골고루 섞어주면 끝. 열무부추비빔밥 대령..
어느 날, 갑자기, 가을 곧게 난 계단을 따라타박타박 걸어오르니 그곳엔파아란 찬연한 바다가 문득내게 안겼습니다 구름이 동동 떠있는 바다에한 걸음 내딛어 보니아차, 이건 파도였구나스르르 내게 안깁니다 가만히 바다를 품에 안고눈을 감으면, 바람에 몸을 맡기면나는 낙엽에 걸린 나뭇가지인 양이리저리로 휩쓸리고 말겠지요 이글거리던 사랑도 잊혀간다지만작별 인사가 이리도 쉬운 건지요갑자기 찾아온 헤어짐에 무참하게버려지고 말았군요 나는 뜨겁게 피어오른 우리의 사랑을 뒤로한 채당신은 나를 떠나고 푸른 바다만이숨결은 차지만서도 이내 따뜻한 손길로나를 살며시 끌어 안습니다 타오르던 어제는 남겨두고어느 날, 갑자기, 가을 2016. 08. 27.자작시, , 이용택
시대가 지나도 변함없는 이팔청춘의 사랑- 과 한국 고등학교의 현실을 비교하다 -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이용택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소재에 매우 익숙하다. 어떤 문화적 장르를 접하든 ‘사랑’이 빠지는 것은 찾아보기가 드물다. 노래를 들으면 온갖 사랑 이야기에, 드라마를 보든, 영화를 보든 러브라인은 빠져서는 안 되는 소재이다. 그만큼 사랑이 통속적인 소재이며, 대중의 인기를 얻는 소재이다. 이러한 ‘사랑’에 대한 대중의 사랑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그랬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고전소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나 에도 애정소설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그 당시 사람들도 사랑을 참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애정전기소설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은 ‘김 진사’와 ‘운영’의 슬픈 ..
‘식사’는 「응답하라 1994」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는가? - 소통의 매개체와 가족의 회복을 중심으로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이용택 한국인의 주식은 밥이다. “우리의 힘은 밥이다.”, “어디 가서 삼시세끼는 꼭 챙겨 먹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은 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밥’이라는 것이 쌀로 만든 음식이 아니어도 좋다. ‘밥’은 하나의 음식을 떠나서 하나의 행위가 되었기 때문이다. 흰 쌀밥만이 밥의 전부가 아니다. 빵도, 라면도 음식 모두가 밥이 될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밥은 중요하다. 오죽하면 인사말 중 하나가 “밥 먹었어?”이고 안부 인사가 “밥은 잘 먹고 다니지?”이겠는가. 한국인에게 있어서 밥이란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문화’인 것이다. 야구 해설가 허구연 위원은 야..
Hi. 노란 동그라미에 바둑알 두개, 포춘쿠키 하나. 오리가 나 대신 말을 한다. 저 오리인지 병아리인지 하여간에 신기하게 생긴 새가 말을 하다니. 참 세상에는 놀라운 일도 많다. 분명 저 조동아리에서는 꽤액 하고 짐승의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사람의 말을 하고 있다. 요즘 더워서 내가 헛 것이 들리나. 그런데 내 귀가 잘못된 것 같지는 않다. 아까까지만 해도 LG 트윈스가 6연승을 하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 말이다. 아, 중계는 못 들었나. 하여튼 간에 내가 지금 타자를 치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귀를 완전히 먹은 건 아닌듯 하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렇지 내가 귀를 먹을 사람은 아니다. 말하는 오리라니. 당장이라도 '세상에 이런일이'나 '동물농장'에 제보를 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은 ..
덥다. 밖은 더워도 너무 덥다. 안에 있어도 덥다. 따가운 햇볕은 얼마나 뾰족한지 바늘로 나를 콕콕 찌르는 것 같다. 어제, 그제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6도란다. 처음에 듣고 체온인 줄 알았다. 이렇게 더운 날은 하루로 충분한데 일주일이 넘게 사람을 고생시킨다. 사람들만 고생일까 동물들도 고생하겠지. 밖에 나가기가 싫다. 아니 움직이기 싫다. 그저 침대에 누워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책이라도 읽고 싶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반겨주는 그 뜨거운 입김이 싫다. 사람을 이렇게 짜증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참 재주다. 이런 재주를 가지지 말고 다른 좀 유용한 재주를 가졌다면 이 찜통은 뭐라도 됐을 것이다. 어떻게든 세상을 바꿨으리라. 오늘 아침은 만둣국이었다. 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는 냉동만두일..
나는 생활한복에 관심이 많다. 생활한복이라는 한정된 분야가 아닌, 우리 전통 '한복'에 대한 관심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 기원을 찾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나의 어린시절이 나온다. 어렸을 때 나는 한복을 정말로 입고 싶어했다. 텔레비전을 보면,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명절에 다들 곱디고운 한복을 입고 추석이나 설을 쇠었다. 나는 그것이 정말 부러웠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다. 당신의 아들이 한복을 입고 싶어한다고 했더니 부모님께서는 한복을 사 주셨다. 그 한복은 전통한복이었다. 물론 '전통'한복이라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다 개량이 된 '개량'한복이기는 하다. 어쨌든 나는 그 한복을 입고 명절을 몇 번 쇠었다. 내가 그 한복을 입은 적은 몇 번 없다. 정말로 명절에만 입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
막내에서 막내로 누구나 한 번은 막내였다. 우리가 세상의 빛을 처음 보았을 때에도 우리는 막내였다. 인생의 긴 여정에 막 올라탄 우리는 우리의 선배의 보살핌 아래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고 시나브로 선배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다시 막내였다. 엄마 손을 잡고 처음 학교에 갈 때에도 처음 교복을 입은 그 때에도 교복을 벗고 발을 내딛은 푸른 봄에도 우리는 늘 막내였다. 우리는 선배이자 막내였다. 느리지만 분명히 굴러가는 삶의 바퀴에서 우리는 다시 막내가 되었다. 수많은 막내로 변태해온 우리는 커다란 장벽을 맞닥뜨릴지도 모른다. 허나 언젠가 모두 변태하기 마련이다. 인내하자, 고통의 영겁이 기다릴지라도 우리는 이윽고 날개를 펼 것이다. 그러니 웃으며 가자 막내에서 막내로 2016. 07. 28 자작시,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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