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한창 전공 진입 시기였다. 각 커뮤니티에는 이 과는 어떻냐면서 질문들이 올라왔고, 그 과에 대한 전공생들의 생각들이 답변되어 있었다. 나는 전공 예약생으로 입학했기 때문에 전공 진입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 국어를 재미있게 배워서 대학을 지원할 때 국어국문학과로 지원한 것이 전부였다. 내가 이 학문을 전공해서 나중에 어떻게 해야지, 하는 청사진도 없었고, 단지 문법 공부와 고전 시가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국어국문학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흔히 전공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한다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전공 수업을 들을 때에도 아무 생각 없이 시간표를 짰다. '나는 문학이랑은 역시 안 맞아. 나는 어학이지'라는 생각으로 시간표를 짰다. 물론 어학 수업만을 들은 ..
나는, 습하지는 않지만 물기 어린 공기의 냄새를 좋아한다. 비가 내리고 촉촉이 젖어 저마다의 싱그러움을 내뿜는 그 느낌이 나는 좋다. 모든 것에는 그만의 냄새가 있다. 불린 쌀로 정성 들여 뜸을 들인 밥 짓는 냄새, 파도처럼 밀려드는 시원한 바다 냄새, 은은히 방 안에 퍼지는 작약 냄새, 그리고 그의 옆에 있으면 문득 다가오는 그의 냄새……. 하물며 내가 쓰는 물건들에도 내 손때 묻은 냄새가 날 터이다. 비가 오면 후각이 예민해지는 것인지, 비가 오는 날이면 그 특유의 냄새들이 나에게 물밀듯이 떠밀려 온다. 물을 머금은 공기를 타고 오는 것일까, 비가 오면 나는 저마다의 향에 취한다. 봄은 그렇게 찾아왔다. 봄은,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봄은, 비와 함께 왔다. 시원한 밤공기도 같이. 어느덧 익숙해진 텁텁..
이용택 “친구가 내게 말을 했죠 / 기분은 알겠지만 시끄럽다고 / 음악 좀 줄일 수 없냐고 / 네 그러면 차라리 나갈게요.” 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의 가사 중 일부이다. 나는 ‘이웃’이라는 단어를 보면 이 노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내가 이 밴드를 좋아하는 이유도 물론 있겠지만, 이 노래의 가사가 참으로 와 닿기 때문에 이 노래를 ‘이웃’하면 떠올린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기는 싫고, 그렇지만 자신의 감정은 표현하고 싶어 이 노래의 화자는 헤드폰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춤을 춘다. “이제는 늦은 밤 방 한구석에서 / 헤드폰을 쓰고 춤을 춰.” 개인주의의 시대에서 타인과 부딪히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는 이웃이란 관계를 참 많..
- Total
- Today
- Yesterday
- 카카오프렌즈
- 7년의밤
- 일상
- 문예창작
- 독후감
- 글
- 정유정
- 만둣국
- 시
- 창작시
- 독서감상문
- 시쓰기
- MINTOGRAPHY
- 수필
- 민토그래피
- 자작시
- 글쓰기
-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 감상문
-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 라인프렌즈
- 독후감상문
- 문학
- 글쓰기연습
- 창작
- 소설
- 행복
- 생각
- 지친하루
- 글연습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
| 6 | 7 | 8 | 9 | 10 | 11 | 12 |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