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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에서 막내로
누구나 한 번은 막내였다.
우리가 세상의 빛을 처음 보았을 때에도
우리는 막내였다.
인생의 긴 여정에 막 올라탄 우리는
우리의 선배의 보살핌 아래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고 시나브로
선배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다시 막내였다.
엄마 손을 잡고 처음 학교에 갈 때에도
처음 교복을 입은 그 때에도
교복을 벗고 발을 내딛은 푸른 봄에도
우리는 늘 막내였다.
우리는 선배이자 막내였다.
느리지만 분명히 굴러가는 삶의 바퀴에서
우리는 다시 막내가 되었다.
수많은 막내로 변태해온 우리는
커다란 장벽을 맞닥뜨릴지도 모른다.
허나 언젠가 모두 변태하기 마련이다.
인내하자, 고통의 영겁이 기다릴지라도
우리는 이윽고 날개를 펼 것이다.
그러니 웃으며 가자
막내에서 막내로
2016. 07. 28
자작시, 막내에서 막내로, 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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