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노란 동그라미에 바둑알 두개, 포춘쿠키 하나. 오리가 나 대신 말을 한다. 저 오리인지 병아리인지 하여간에 신기하게 생긴 새가 말을 하다니. 참 세상에는 놀라운 일도 많다. 분명 저 조동아리에서는 꽤액 하고 짐승의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사람의 말을 하고 있다. 요즘 더워서 내가 헛 것이 들리나. 그런데 내 귀가 잘못된 것 같지는 않다. 아까까지만 해도 LG 트윈스가 6연승을 하는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는데 말이다. 아, 중계는 못 들었나. 하여튼 간에 내가 지금 타자를 치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귀를 완전히 먹은 건 아닌듯 하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렇지 내가 귀를 먹을 사람은 아니다. 말하는 오리라니. 당장이라도 '세상에 이런일이'나 '동물농장'에 제보를 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은 ..
덥다. 밖은 더워도 너무 덥다. 안에 있어도 덥다. 따가운 햇볕은 얼마나 뾰족한지 바늘로 나를 콕콕 찌르는 것 같다. 어제, 그제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6도란다. 처음에 듣고 체온인 줄 알았다. 이렇게 더운 날은 하루로 충분한데 일주일이 넘게 사람을 고생시킨다. 사람들만 고생일까 동물들도 고생하겠지. 밖에 나가기가 싫다. 아니 움직이기 싫다. 그저 침대에 누워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책이라도 읽고 싶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반겨주는 그 뜨거운 입김이 싫다. 사람을 이렇게 짜증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참 재주다. 이런 재주를 가지지 말고 다른 좀 유용한 재주를 가졌다면 이 찜통은 뭐라도 됐을 것이다. 어떻게든 세상을 바꿨으리라. 오늘 아침은 만둣국이었다. 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는 냉동만두일..
나는 생활한복에 관심이 많다. 생활한복이라는 한정된 분야가 아닌, 우리 전통 '한복'에 대한 관심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 기원을 찾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나의 어린시절이 나온다. 어렸을 때 나는 한복을 정말로 입고 싶어했다. 텔레비전을 보면,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명절에 다들 곱디고운 한복을 입고 추석이나 설을 쇠었다. 나는 그것이 정말 부러웠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다. 당신의 아들이 한복을 입고 싶어한다고 했더니 부모님께서는 한복을 사 주셨다. 그 한복은 전통한복이었다. 물론 '전통'한복이라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다 개량이 된 '개량'한복이기는 하다. 어쨌든 나는 그 한복을 입고 명절을 몇 번 쇠었다. 내가 그 한복을 입은 적은 몇 번 없다. 정말로 명절에만 입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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