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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月
아버지의 아버지를 보내는 날
아버지의 아들은 울음을 참는다.
아버지는 울음도 말라 무덤덤히 앉아
드문드문 찾아오는 손님을 맞는다.
날씨도 흐려 무덥지 않다고
바람도 적당해 가시는 길 힘들지는 않겠다고
선산에 걸터 앉아 말을 나눈다.
치토요, 치토요, 치토요
흙이불을 세 번 덮어드리고
에헤라디여- 지관의 노래에
땅을 밟는 아버지는 눈물을 훔친다.
할아버지는 어머니를 여름에 보내고
당신도 여름에 가셨다.
하늘도 축 처져 구름이 땅에 닿을 듯한
슬픈 여름이다.
2017년 8월 13일
자작시, 8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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