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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시.

[자작시] 23

bonjourmint 2017. 8. 22. 11:12


아침부터 부쩍 외로웠다.

나는 사랑이 고팠고

사람이 고팠다.

어두운 방구석에 놓인 침대에 누워

몸을 웅크리고 소리 없이 울었다.


결국 모든 것은 부질없는 것일까

보내려던 메세지를 몇 번이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조용히 창을 닫는다.


점점 두렵다.

내게 남는 사람은 정녕 없는지

내 스물과 스물하나는 헛되었는지

밤새 헤매다 잠든다.



2017년 8월 20일

자작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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