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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글.

새해 인사

bonjourmint 2017. 1. 1. 10:44


  어떤 해이든지 다사다난하지 않은 해는 없었겠지만, 나에게는 유독 지난 2016년이 다사다난하게 느껴졌다. 제주도에서 새해를 맞으며 스물둘의 새해 소망을 빌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 년이 다 지나갔다. 내 일 년을 돌아보자면, 1월과 2월에는 정신없이 2016학년도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했었고, 3월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행을 다니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유를 즐겼고, 4월에는 군에 입대했다.


  나는 그런 생각에 잠기곤 했다. 타인의 시간은 흐르는데 나만 멈추어 있다는 생각에 자주 빠져들고는 했다. 그것은 마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격랑의 시기를 견디어내고 보니, 나는 한 층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무던히도 어린 나지만, 짧고 편협한 생각에 갇혀 있었다고 생각이 되었지만, 나는 그래도 성장했다고 느낀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였고, 그 가운데에서도 나는 나를 잃지 않았다. 2017년에도 끊임없이 자기반성을 하며 나아가기를 다짐한다.


  나이를 한 살 먹어 감에 따라 나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이 커진다는 것을 느낀다. 내게 주어진 무거운 책임을 따르며 나는 내게 주어진 길을 회피하지 않겠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 나를 힘들게 해도 나는 나를 잃지 않겠다. 2017년 정유년은, 나를 잃지 않는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모든 분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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