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밖은 더워도 너무 덥다. 안에 있어도 덥다. 따가운 햇볕은 얼마나 뾰족한지 바늘로 나를 콕콕 찌르는 것 같다. 어제, 그제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6도란다. 처음에 듣고 체온인 줄 알았다. 이렇게 더운 날은 하루로 충분한데 일주일이 넘게 사람을 고생시킨다. 사람들만 고생일까 동물들도 고생하겠지. 밖에 나가기가 싫다. 아니 움직이기 싫다. 그저 침대에 누워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책이라도 읽고 싶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면 반겨주는 그 뜨거운 입김이 싫다. 사람을 이렇게 짜증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참 재주다. 이런 재주를 가지지 말고 다른 좀 유용한 재주를 가졌다면 이 찜통은 뭐라도 됐을 것이다. 어떻게든 세상을 바꿨으리라. 오늘 아침은 만둣국이었다. 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는 냉동만두일..
7년의 밤, 정유정, 은행나무, 2011 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하여 - 「7년의 밤」- '현수'와 '영제', 두 인물의 "장벽"을 비교하다. - 요즈음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배우를 꼽으라고 하면 송중기, 강동원, 김수현과 같은 '꽃미남'형 배우들도 꼽히지만 조진웅, 류승룡, 마동석과 같은 '아재파탈'형 배우들도 손에 꼽힌다. 2016년 초를 강타한 드라마 의 주인공인 조진웅은 의 히트로 더욱 큰 인기를 얻으면서 텔레비전과 스크린을 오가며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의 주연 마동석도 마찬가지이다. 1000만 영화 에 카메오로 출연하여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나타냈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던 그였으나, 얼마 전 개봉한 의 성공으로 그도 이제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장국영이 죽었다고?, 김경욱, 문학과 지성사, 2005 익명의 세계에 전하는 외침 - 익명의 사람들, 익명의 대화, 익명의 외침을 중심으로 -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사용자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가 확인되어야만 인터넷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인터넷 실명제’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제도는 표현의 자유 침해 및 기본권 제한의 우려가 있어 제도 시행 5년 만에 폐지되었다. 그 결과 우리는 익명으로 인터넷에 의견을 올리는 데에 문제가 없게 되었다. 즉, 인터넷은 완벽한 ‘익명의 공간’이 된 것이다. 소설 「장국영이 죽었다고?」는 이러한 익명의 공간인 인터넷과 함께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렸다. 그것은 ‘익명의 세계’에 전하는 하나의 외침이었다. 그리고 그 외침은 자신을 드러낼 용기가 없는 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현대문학, 2012 너와 나의 연결 고민, 이건 우리 안의 소리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연결고리, 존중, 해석을 중심으로 - 필자는 고민과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유형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보편적으로 말하는 바에 의하면 A형은 소심하면서 세심한 성격이다. 그렇다, 필자는 A형이다. 그리고 사소한 고민과 걱정을 자주 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매우 답답할 수도 있다. '뭘 이런 걸로 고민을 해?'하는 것들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필자는 그러한 고민들을 마음 속으로 오래 가져가는 편은 아니다. 어느 순간 스르륵 복잡한 실타래가 스스로 풀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반복하다 보면 생각이 ..
은비령, 이순원, 더스타일, 1997, 2012 닿을 듯 닿지 않을 듯한 사랑 #평행선 한 평면 위에서 서로 만나지 않는 두 직선을 우리는 평행선이라고 부른다. 평행선은 각각의 선이 매우 가까워 닿을 듯해 보여도 영원히 닿지 않는다. 「은비령」의 주인공들은 서로 이러한 평행선의 관계 속에 있다. 주인공 ‘나’와 그의 아내와의 관계가 그렇다. “으응, 모르지 뭐. 어느 한쪽이 굽히지 않는 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내가 굽힐 것도 아니고 그쪽이 굽힐 것 같지도 않고…….”라는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나와 아내는 절대로 닿으려야 닿을 수 없다. 아내는 내가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는 것보다 번듯한 직장을 얻었으면 하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처음에는 둘 사이에 접점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
경성 모던타임스 - 1920, 조선의 거리를 걷다, 박윤석, 문학동네, 2014 우리의 경성, 우리의 역사 - 경성예찬, 미화, 문학성을 중심으로 - 2015년 여름, 또 한 편의 1000만 관객 동원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이다. 극중에 나타나는 경성은 1930년대의 경성이다. 화려한 백화점, 잘 닦인 거리, 서양식 근대 건축물 등이 있던 경성의 모습을 우리는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필자는 이전부터 경성의 매력에 빠져있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경성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과거여서가 아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드라마나 영화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서 경성은 매력적인 도시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서양식 근대 건축물과 한옥이 조화를 이루고, 양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모던보이와 모던걸이 지나가는 거리, 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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