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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일상.

171215 용태꾸 일기장

bonjourmint 2017. 12. 15. 12:28

171215 용태꾸 일기장


상담 배차로 출장을 가는 길, 포대에 다 도착했는데 작전도로 종반부에 이르러서 뭔가 이상하다.

도로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고, 승용차 한 대는 비상등 없이 후진으로 작전도로를 내려왔다.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계속 올라갔는데 이게 웬걸, 트럭 한 대가 퍼져 있었다.

그 트럭 때문에 차들이 올라가지도 못하고 길가에 세워져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나도 차를 길가에 세우고 걸어서 작전도로를 마저 올라갔다.

셀 수 없이 많은 출장을 다니는 동안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요즘 엄정화 - 엔딩 크레딧을 자주 듣는다.

마음속 어딘가를 자극하는 노래라고나 할까.

내면에 가득 찬 우울 때문에 더 감상적으로 들리는가 보다.


17년이 이 주 정도 남았다.

연초에 세웠던 목표들을 얼마나 이루었는지, 계획들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 보기 두렵다.

항상 용두사미가 되어서 문제다.

내년은 부디, 찬란하게 마무리되기를.


엄정화 - 엔딩 크레딧의 가사중 일부.


처음 본 순간 운명이라고만 딱 느꼈어 

한 편의 영화 주인공 같던 난 이젠 없어

아름다웠던 순간 눈이 부시던 조명들

영원할 것 같던 스토리

수많았던 NG 속 행복했던 시간


너와 나의 영화는 끝났고

관객은 하나둘 퇴장하고

너와 나의 크레딧만 남았어

위로, 저 위로


혹시나 하는 맘에 텅 빈 객석에 난 혼자서

또 다른 예고편이 있지 않을까 앉아있어


#용태꾸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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