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08 용태꾸 일기장

1. 허리가 아파서 CT까지 촬영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2. 큰 문제는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디스크'가 아닌 거지, 디스크의 '전조 증상'이긴 하다.

3.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 건강에 좋은 운동을 꾸준히 해야 겠다. 무언가 하나를 꾸준히 하기 힘든데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다니, 참 힘들다.

4. 허리가 좀 나으니까 무릎이 아프다. 이 몸뚱아리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다.

5. MRI 촬영 예약을 했는데, 밀리고 밀려 12월 초다. 이번에도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

6. 요즘 참 우울하다. 잠도 잘 못 자고 소화도 안 된다. 해결 방법을 아는데, 당장 해결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7. 포기하면 편하다는데, 난 포기해도 불편하다. 그래서 굳이 포기하지는 않는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불편한 건 매한가지다.

8. 우울이 화병으로 옮겨가는 느낌이다. 요즘은 가만히 있어도 답답하다. 휴가라도 나가면 좀 나아지려나 싶다.

9. 요즘은 커피 마시고 책 읽는 게 거의 유일한 낙이다. 이 즐거움마저 없었다면 난 어떻게 지냈을까.

10. 휴대폰 바꾸고 싶다. 아이폰8플러스로. 아이폰X는 너무 과도기적인 느낌이라, 구관이 명관이라고 아이폰8플러스가 나아 보인다.

#용태꾸일기장